[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정부가 2018년까지 시스템과 에너지·창의·소재부품 산업 등 산업기술혁신 관련 13개 대형융합과제를 추진하기 위해 10조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4회 국가과학기술심의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제6차 산업기술혁신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산업기술혁신계획은 산업기술혁신촉진법에 따라 5년 단위로 수립되는 국가 산업생태계 창출계획으로, 이번에 발표된 융합과제는 현장 수요와 미래 산업전망을 근거로 해 시스템과 에너지·창의·소재부품 산업 등 4대 분야 13개 과제로 구성됐다.
정만기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그동안 우리나라는 노동·자본집약 산업을 바탕으로 압축성장했지만 중국과의 경쟁격화, 선진국과의 기술격차 등으로 성장률이 둔화돼 산업생태계 전반에 생산성과 창의성을 높이는 기술혁신전략이 필요했다"며 "융합과제는 선진국 모방에서 벗어나 우리나라가 비교우위에 있는 제조업과 신기술, 정보통신기술, 서비스 등을 융합한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새로운 산업생태계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4대 분야 13개 융합과제를 구체적으로 보면, 시스템 산업에서는 ▲웨어러블 스마트 디바이스 ▲자율주행 자동차 ▲고속-수직이착륙 무인항공기 시스템 ▲극한환경용 해양플랜트·첨단소재 가공시스템 ▲국민 안전·건강 로봇 개발이 추진된다.
또 에너지 산업분야는 ▲고효율 초소형화 발전시스템 ▲저손실 직류 송배전시스템 과제가 선정됐고, 소재부품 산업 관련해서는 ▲탄소소재 ▲첨단산업용 비철금속 소재 등이 채택됐으며, 창의 산업분야는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시스템 ▲나노기반 생체모사 디바이스 ▲가상훈련 플랫폼 등이 융합과제로 꼽혔다.
산업부는 이를 통해 2018년까지 수출 1억달러 이상의 글로벌 전문기업을 400개 육성하고, 하이테크산업 수출액 비중을 2011년 기준 25.2%에서 35.0%까지 늘리며, 주력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11.6%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
정만기 실장은 "세부과제는 내년 상반기 예비 타당성 심의를 거쳐 2015년부터 본격 추진될 것"이라며 "산업전반에 파급효과가 큰 핵심기술은 중장기 과제로 선정해 정부가 위험을 떠안고 민간에서도 적극적으로 투자한다면 많은 일자리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13대 융합과제 추진을 지원하기 위해 ▲창조경제를 뒷받침하는 미래 산업엔진 창출 ▲연구개발 중심의 개방형 혁신체제 구축 ▲선도자형 산업기술혁신 기반조성 ▲산업기술혁신 인재와 기술문화 확충 등을 주제로 한 8대 핵심추진 전략을 정하고 선도·융합형 기술개발, 창의·도전형 산업기술 연구개발 기획체계 도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13개 융합과제에 5년 동안 약 7조원~10조원의 예산을 투자하는 한편 산업기술혁신촉진법 개정을 통해 사업화 연계 연구개발(R&BD) 지원을 확대할 수 있는 '산업기술 진흥 및 사업화 촉진 기금'도 2015년까지 신설할 방침이다.
정만기 실장은 "선진국을 쫓아가는 패스트 팔로(Fast Follow) 전략에서 벗어나 우리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되고 창조경제를 뒷받침하는 미래산업 엔진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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