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부동산114)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올 하반기 아파트 신규 분양시장은 역시 중형 면적에 집중됐고, 지역별 청약 경쟁률 격차가 심화되면서 온도차가 극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 하반기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은 17만5500여 가구로, 상반기보다 73.7% 많은 물량이다. 수도권 분양 물량은 8만3888가구로 상반기물량의 두 배에 이르는 수준이며, 지방은 상반기 대비 49.9% 늘어난 9만1617가구가 분양됐다.
서울은 2001년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의 분양이 이뤄졌다. 상반기의 9배, 전년 하반기의 6배가 넘는 3만8160가구가 분양됐다. 지방에서는 경기 상황이 가장 양호한 대구와 경북에서 각각 1만 가구 이상의 분양이 이뤄져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됐다.
특히 하반기 분양시장은 중형이 주도했다. 2011년 이후 분양된 아파트의 2채 중 1채는 중형이었으며, 중형이 차지하는 분양 비중은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에 증가했다.
하반기 분양물량의 59%를 전용 60~85㎡ 이하 중형이 차지했다. 60㎡ 이하 소형은 31%, 85㎡ 초과 대형은 10% 수준이다. 중형 비중은 상반기(55%)보다 4% 늘어난 반면, 소형(32%)과 대형(12%)은 감소했다.
지방에서의 중형 선호도는 높았다. 하반기 지방 분양물량의 65%가 중형이었으며, 소형은 28%, 대형은 6%에 그쳤다. 서울·수도권도 중형(51%)이 소형(34%)이나 대형(14%)보다 많았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절반 이상이 중형으로 분양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2011년 이후 지속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건산연은 올 하반기 분양시장에는 청약 과열과 청약 미달이 공존 하면서 지역별 온도차가 극심했다고 분석했다.
서울은 비교적 많은 물량이 공급되면서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는 반면, 경기와 인천지역에서는 청약 미달단지가 다수 발생했다.
허윤경 연구위원은 "강남보금자리, 강남재건축, 위례신도시 등 강남권 인근의 분양은 대부분 높은 청약경쟁률을 나타내며 강남권에 대한 수요 집중현상을 확인시켰다"며 "다만 대형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은 비교적 낮거나 공공분양에서는 일부 미달사태로 이어져 여전히 중소형 수요 편중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방시장에서도 광주와 대구가 비교적 높은 청약경쟁률을 나타낸 반면 대전, 강원, 충남, 경남, 전북, 제주는 청약 미달단지가 다수 발생했다"며 "특히 세종시 수요집중의 영향으로 충남과 대전의 신규 주택시장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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