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코스피, 연말까지 '차분한 상승' 기대
2013-12-23 07:53:00 2013-12-23 07:57:06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4일 연속 상승하며 1980선을 탈환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낮아진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덕에 지수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23일 증권가는 국내 기업의 4분기 실적 우려와 엔저 리스크를 고려할 때 높은 상승폭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연말까지 코스피는 차분한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는 소식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신한금융투자-차분한 연말, 차분한 상승 기대
 
올해 얼마 남지 않은 국내외 변수를 점검해보면, 국내에는 우선 배당이 있다. 배당은 1.1% 내외의 예년 수준이 예상된다.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26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한다. 또 하나는 4분기 실적이다. 올해 실적 추정치가 크게 빗나갔다는 점에서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해외에서는 미국 내 물가, 소비심리지수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축소에 나선만큼 어느 때보다 미국 지표는 꼼꼼히 읽어봐야 한다. 선진국의 경기 회복 속도는 실물 지표인 소비로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수출기업의 실적 관련 우려도 점차 걷힐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코스피는 직전 고점인 2063포인트까지 상승을 시도할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4분기 실적시즌을 앞둔 선택은?
 
본격적인 실적 시즌을 앞두고 국내 증시의 관심은 이제 기업 실적으로 모아질 전망이다. 다만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이달 들어 연속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기 때문에 당장 실적에 대한 부담을 벗기는 어렵다. 업종별 단기 실적지표에서는 긍정적 변화의 조짐도 나타나고 있는데 보험, 유틸리티, 운송, 의류, 상업서비스 등의 영업이익 개선세가 그것이다. 이들 업종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유효하며 민감주에 대한 트레이딩 기회도 지속될 전망이다. 실적 시즌 진입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반도체, 은행, 화학업종도 관심 대상이다.
 
◇KDB대우증권-내년이면 해소될 디스카운트
 
지난주 코스피가 1% 반등했다. 올해 남은 일주일동안 반등은 이어질 것이다. 중국 주식시장이 반등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국내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이다. 지금은 악재들이 누적되면서 싸진 주가에 주목해야할 시점이다.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03는 절대적으로도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다. 대만 주식시장과의 상대 밸류에이션도 지난 2010년 이후 평균보다 낮아졌다. 내년 초 나아지는 주식시장 주변 여건을 고려해 주식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
 
◇현대증권-펀더멘털보다 심리회복이 관건
 
수급이 재료에 우선한다는 증시 격언이 있다. 그리고 수급은 시장 참여자의 투자 심리를 반영한다. 최근 국내 증시의 약세는 펀더멘털 요인보다 심리적 위축에 따른 영향이 컸다. 글로벌 경기 회복 기조와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을 고려할 때 지수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다. 다만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투자심리와 모멘텀 부족으로 연말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치는 다소 낮출 필요가 있다. 시장 대응은 일단 하방 경직성이 높은 저PBR 종목군을 중심으로 금리 상승 압력에 따라 기대수익률이 높은 종목과 환율 변화에 보다 자유로운 섹터로의 선별적 접근이 유리할 것이다. 코스닥 종목의 경우 추세 반전을 확인한 후의 대응이 안전하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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