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일본 정부가 2014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 국내총생산(GDP) 총액이 7년 만에 500조엔대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뉴스토마토 DB)
2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전날 내각회의를 통해 내년도 실질 GDP 성장률이 1.4%로 올해의 2.6%를 하회할 것이라고 21일 전망했다.
현행 5%인 소비세의 내년 4월 8%로의 인상에 따른 일시적인 경기 침체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내년도 물가 변동의 영향을 반영한 명목 GDP 총액은 3.3% 성장한 500조4000억엔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 정부가 500조엔대 GDP 예상치를 내놓는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전인 2007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고용 및 임금 개선에 힘입어 개인소비는 0.4%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 기업의 설비투자는 감세 효과로 4.4% 늘고, 수출은 5.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내년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소비세 인상 영향을 포함할 경우 3.2%, 제외하면 1.2%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 정부와 연립여당은 95조8800억엔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도 마련했다. 이는 2013년도 예산보다 3.6%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고치가 될 전망이다.
이 중 사회보장 예산은 30조5000억엔으로 올해의 29조1000억엔을 웃돌 것으로 관측됐다. 일본 내 고질적인 사회문제로 자리잡은 고령화를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공공사업지출과 방위비는 각각 5조9600억엔과 4조8800억엔으로 2013년도 때에 비해 6800억엔과 1300억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의 내년도 예산안은 오는 24일 내각회의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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