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 "비정상 권력에 저항하는 파업은 정상"
"국민, 철도 민영화 비정상이라고 판단..강제 연행 시도 결정적 패착"
2013-12-23 11:19:47 2013-12-23 11:23:53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23일 "비정상의 권력에 저항하는 파업은 정상이다. 아니 정의롭다"며 "이명박 정권의 무모한 민영화를 겪은 국민은 철도 민영화는 비정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천 대표(사진)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 참석해 "파업은 비정상이다. 민영화가 정상이다. 그렇게 생각하실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천 대표는 "박근혜 정부는 어제 사태에 대해서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면서 "민주노총 본부 공권력 투입은 노동과 노동자를 무시했던 김영삼 정권이나 이명박 정권도 감히 자행하지 못했던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정부는 이 나라 노동자를 대표하는 조직에 대해 최소한의 존중은 고사하고 제거의 대상으로 삼았다"라면서 "하지만 어제 강제 연행 시도는 결정적 패착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시민들이 철도노조를 지키기 위해서 민주노총 건물로 몰려들었고, 단 몇 시간만에 전국적으로 자발적 연대집회가 열렸다. 철도노조에 대한 응원과 지지의 물결이 SNS에 퍼져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박근혜 정부의 강경 진압이야말로 철도 민영화에 대한 의심을 키우고 있으며, 철도노조 파업에 대한 지지 여론을 확산시키고 있다"는 게 천 대표의 생각이다.
 
천 대표는 그러면서 "철도 민영화를 막지 못한다면 정부가 4차 투자 활성화 대책으로 예고한 의료와 교육의 민영화 또한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영화는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 개입과 더불어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심각한 사태"라면서 "국정원 사건 해결을 위해 모인 야권이 똑같은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민영화를 막아 나가야 한다. 공동의 대응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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