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미국의 미디어그룹인 트리뷴이 소니의 음악데이터서비스 자회사인 그레이스노트를 1억7000만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계약으로 트리뷴은 그레이스노트가 보유한 메타데이터 1억8000만트랙 이상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그레이스노트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이용자를 대상으로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세계 30개국에서는 영화나 텔레비젼 프로그램 정보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트리뷴은 그레이스노트를 자체 보유하고 있는 메타데이터 제공 서비스와 결합해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고 엔터테인먼트 산업 등에 대한 신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피터 리고리 트리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를 통해 트리뷴미디어그룹의 핵심 사업인 메타데이터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판 화이트 그레이스노트 회장은 "이번 결합은 세계적인 수준의 음악·비디오 데이터 플랫폼이 합쳐지는 것"이라며 "사람들이 어떻게 각종 기기를 통해서 음악과 영화, TV 프로그램을 찾고 접속하는지 알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계약은 규제당국의 승인을 거쳐 내년 1분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소니는 애플에 대한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지난 2008년 그레이스노트를 2억6000만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이후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과 워크맨, 바이오 컴퓨터 등을 통해 그레이스노트의 음악과 비디오를 구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한편 트리뷴은 최근 로스앤젤레스타임즈 등의 매각을 시도하는 등 신문관련 사업을 접고 방송사업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트리뷴은 내년까지 출판부문을 방송부문과 분리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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