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GM 파산신청이 중장기적으로 증시에 도움
2009-02-18 10:23:0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이형길기자]미국 GM의 파산신청 여부와 관련, 파산신청이 단기적 악재임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으로 주식시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증권사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GM이 파산 보호 신청에 이르게 될 경우 단기적으로 주요국가 증시 전체가 하락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이미 경쟁력을 잃은 GM의 근본적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자금지원으로 연명시키는 '파괴적 유지'보다는 전략적 파산으로 '창조적 파괴'를 시행하는 것이 중기적인 관점에서 이롭다는 해석이다.
 
전문가들은 공적자금을 지원받고도 채 두달을 못 버텼던 독일의 키몬다의 사례를 볼 때 유럽이나 일본의 자동차 업계보다 인건비를 40% 이상 더 받는 미국 자동차 업계 자금 지원이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설혹 미국 정부가 자동차업계에 추가지원을 결정한다고 해도, 시장은 근본적 해결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환호하지 않을 것"이라며 "핵심 쟁점 타결 후 빠른 구조조정을 위한 선택적 파산이 될 수 있다면 파산이 나쁜 선택은 아니다"고 말했다.
 
GM파산 신청이 현대차등 국내차업계에도 장기적으로 악재보다는 호재로 작용할 여지가 많다는 분석도 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GM파산보호 신청을 국내차 업계의 악재로 판단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산업 내 경쟁이 완화 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는 의견을 밝혔다. 
 
서 연구원은 또 "미국 내 GM을 사주자는 운동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으나 현재 경기 상황에서 소비자가 비싸고 경쟁력을 잃은 GM차를 구매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GM의 근로자 수가 10년 전과 비교해 58%이상 줄어든 것을 감안할 때 GM파산에 따른 대규모 실업에 대한 공포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이형길 기자 yhkfa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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