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터키 정부가 비리에 연루된 3명의 장관을 비롯한 10명의 장관을 전격 교체하면서 금융시장에 불안감이 형성되고 있다.
◇터키 총리가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터키 정부의 대대적인 인사 교체 조치로 BIS 100지수가 4개월 만에 최저치로 급락하고 달러 대비 리라화 가치도 내려갔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날 터키 증시인 BIS 100지수는 전일 대비 4.2% 내린 6만6096.57로 마감했다.
아울러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0.01% 포인트 오른 10.05%로 집계됐고 리라화는 달러당 2.065리라에서 장중 한 때 2.0861리라를 나타내기도 했다.
환경도시부 장관의 발언이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는 분석이다.
에르도안 바이락타르 환경도시부 장관은 NTV와의 인터뷰에서 "나뿐 아니라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도 퇴임해야 한다"며 터키 총리 또한 정치 비리와 무관하지 않음을 시사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가 뇌물과 건설허가 비리 등에 연루된 환경도시부 장관과 자페르 차을라얀 경제부 장관, 무라메르 굴레르 내무부 장관 등 3명의 장관과 더불어 10명의 장관을 일제히 교체한다고 밝히자 이 같은 발언이 나온 것.
집권당 장관이 총리에게 사퇴를 요구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뮈라 야르듬즈 ING은행 트레이딩 헤드는 "시장은 에르도안 바이락타르의 말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며 "총리도 사직해야 한다는 장관의 발언은 시장을 위기로 몰고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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