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27일 자신의 고향이자 지역구(사상)가 있는 부산으로 내려간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내년이 다가온다"면서 "내년에는 정말 부산의 정치를 한 번 바꿔보자"고 독려했다.
'1219 끝이 시작이다'를 출간한 뒤 서울에 이어 부산 부경대에서 두 번째 BOOK콘서트를 이날 가진 문 의원은 1000여명의 시민들 앞에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대권 재도전을 시사한 바 있는 문 의원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의 텃밭인 부산에서의 선전을 다짐한 것이라 주목된다.
지난해 대선 전날 부산역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쳤던 문 의원은 당시를 회상하며 "그날 밤은 정말 부산을 바꿀 수 있고, 또 바뀌고 있다는 희망을 준 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 대선 기간 동안 가장 고무됐던 순간이었다"면서 "정말 부산이 달라졌구나. 부산이 이럴 정도면 정말 잘 하면 이기겠다는 그런 고무된 분위기였다"고 돌아봤다.
문 의원은 이어 "다들 새로운 정치를 염원하면서 힘을 모아주셨는데 제가 그 뜻을 이뤄드리지 못해서 너무 아팠고, 박근혜 정부 1년 동안 오히려 이명박 정부보다 못한 모습들을 보면서 더욱 가슴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우리가 아파하기만 할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 "작년 대선 때 이루고자 했던 여러 꿈들은 내려놓을 수도, 포기할 수도 없다. 한 번 정리하고 다시 희망으로 세워서 새롭게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책을 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학 입학과 사법고시를 두 번의 도전 끝에 통과한 문 의원은 "한 번 실패하신 분들은 좌절하지 마시고 재수했을 때 결과가 좋을 수도 있으니 희망을 가지시라"고 관객들에 조언해 눈길을 끌었다.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BOOK콘서트 관객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사진=박수현 기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