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새정치추진위원회 출범 후 적극적인 정치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안철수 의원은 지난 26일 민주당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광주를 찾아 "지역주의에 안주하고 혁신을 거부하며 상대에 대한 폄하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낡은 사고와 체제를 호남에서부터 걷어내달라"고 말하며 민주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안철수 의원은 신당 창당 과정에서 광주 지역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이는 조금씩 지지율로 나타나고 있다. 같은 날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은 27.3%로 나타나 새누리당 37.9%보다는 낮았지만 민주당 12.1%보다 상회했다.
이러한 안철수 신당 상승세에 대해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30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현재 호남권에서 안철수 신당의 태풍이 불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실체는 없고 현상이 강할 뿐"이라며 영향력에 대해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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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이어 "태풍은 계절에 따라서 강하게 오지만 오래가진 못한다"며 "선거를 5개월이나 남겨둔 상태에서 이런 바람이 지속될까"라고 의문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최장집 교수나 윤여준 장관 등 상당한 비중 있는 인물들은 떠났고 호남에서 안철수 의원 주위로 모이는 인사들은 민주당에서 실패한 인사,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 주변 세력들이기 때문에 그렇게 큰 임펙트는 없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히려 그는 "안 의원이 현실 정치에 나오지 않고 그대로 과거처럼 서울대 교수를 하고 있었다면 대통령 후보로서 더 높은 지지율을 베일 속에서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안 의원이 야권의 정권교체를 위해선 자기 고향인 부산·영남으로가 새 바람을 일으키는 게 더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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