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김명환 전국철도노동조합 위원장은 "철도노조의 파업을 철회하며, 현장 투쟁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30일 오후 6시 철도파업 철회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전체 조합원들은 31일 오전 9시부터 지구별로 파업투쟁 보고 및 현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오전 11시까지 현장으로 복귀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사진=뉴스토마토DB)
김 위원장은 "철도 노조는 지난 9일부터 철도 민영화를 막기 위한 총파업 투쟁을 진행해 왔다"라며 "국민들의 지지 덕에 지난 22일간의 역경 속에서도 굳건히 파업 계획을 지킬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철도노조가 여야와 합의해 구성된 국회 차원의 소위에 적극 참여해 올바른 철도 발전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노조는 수서발 KTX 법인 설립과 국회 소위 구성 등 파업의 발단이 됐던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투쟁을 계속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며 "총파업 투쟁을 현장 투쟁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오늘 저녁 지부별로 징계 및 현장탄압 분쇄, 민주노조 사수를 위한 투쟁계획을 공유하고 힘찬 투쟁을 결의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코레일은 이날 오후 7시 철도노조 파업 철회를 전제로 진행하려던 최연혜 사장의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철도노조의 불법파업이 완전 철회가 아닌 현장투쟁으로 전환됐다"며 "법과 원칙에 따른 징계절차와 관련해서는 입장 변화가 없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31일 오전 11시 최종 복귀상황을 보고 파업 철회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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