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은기자] 지난해 말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 근접할 만큼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6년만에 최고치를 보인 것이다.
◇미국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 모습.(사진=로이터통신)
블룸버그가 1985년부터 주간으로 집계하고 있는 소비자 만족지수는 지난해 12월29일까지 1주일 간 -28.7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 해 평균이 -31.4인 점에 미뤄봤을 때 연말 들어 급격하게 수치가 상승한 것이다.
2007년 침체기 이전 -10.5에 비해서는 아직 낮은 수치지만 소비자들의 심리는 그 어느 때보다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리차드 야마론 블룸버그LP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가 개선세를 보인 것을 연초만 해도 확신할 수 없었다”면서 “연말 산타랠리에 힘입어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고용이 증가함에 따라 연말 소비자 심리의 개선세가 특히 컸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만족감이 높아지면서 연말 소비 또한 증가추세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26일 시장조사기관 스펜딩펄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의류나 전자제품, 사치재 등 홀리데이 관련 제품군들의 지난 11월1일부터 12월24일까지의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3% 늘었다.
앞서 발표된 11월 자동차 판매는 2007년 5월 이후 최고수준인 연율 1630만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게리 랜저 랜처리서치 대표는 “소비 증가는 2014년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라면서 “앞으로 고용시장의 움직임을 민감하게 살펴본다면 소비의 향방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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