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자넷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Fed) 차기 의장 지명자가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인물로 선정됐다.
2일(현지시간)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신호(13일자)를 통해 옐런 연준 부의장이 올해 세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타임은 "적절한 시기에 제대로 된 사람이 알맞은 일을 할 수 있다면 그의 영향력은 엄청나게 커질 것"이라며 "옐런이야 말로 이에 적합한 사람"이라고 평했다.
실업 문제가 경제·사회적으로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되는 이 시대에 차기 연준 수장으로서 이를 위해 싸울 옐런이야 말로 세계에서 가장 힘이 있는 인물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 침체의 어려움에서 연준은 막대한 유동성을 시장에 투입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를 수렁에서 건져냈다.
이 과정에서 정치권의 혼란도 적지 않았지만 연준은 묵묵히 경제 회복을 위해 맡은 바의 일을 수행했다고 타임은 전했다.
◇작년 11월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옐런 부의장(사진=로이터통신)
타임은 "옐런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발생을 경고하는 혜안이 있었고 금융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앞으로는 유례없는 통화 완화 정책에서 벗어나는 것을 이끌 것"이라고 언급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이자 옐런의 예일대 박사과정 시절 은사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는 인물평을 통해 "옐런은 가장 똑똑한 학생 중 한 명이었다"며 "실업이라는 도전에 맞서는데 가장 적합한 인물이 연준 의장에 지명됐다"고 밝혔다.
지난 1994년부터 연준 이사와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로 연준에 몸 담았던 옐런은 2010년부터는 연준 부의장으로 벤 버냉키 의장과 함께 미국을 경제 위기에서 구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상원에서도 인준안이 별탈없이 통과될 경우 옐런은 1월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버냉키의 뒤를 이어 연준을 이끌게 된다. 연준 역사상 첫 여성 수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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