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티켓몬스터, 위자드웍스, 온오프믹스, 펫츠비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생각나는 것은 벤처업계에서 한창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더 눈길이 가는 것은 신현성, 표철민, 양준철, 나옥귀 대표 등 설립자 모두가 85년생으로서 올해 서른이 됐다는 점이다.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과 더불어 청년창업 사례가 증가하는 요즘 ‘벤처키드’로 통하는 이들의 지난 사업성과와 앞으로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먼저 신현성 대표는 지난 몇 년간 가장 뛰어난 사업성취를 이룬 청년창업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티켓몬스터는 연간 거래액 1조원이 넘는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로 거듭났으며, 얼마 전 소셜커머스 원조 그루폰에 인수돼 화제를 모았다.
올해 신 대표는 그루폰과의 합병절차를 마무리하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전자상거래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소상공인에게는 효과적인 마케팅채널을, 이용자에게는 새로운 소비문화를 제안하며 또 한번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표철민 위자드웍스 대표는 벤처창업 전도사로 유명하다. 이미 중학생 때 도메인사업을 하는 등 오랜 기간 쌓아온 창업노하우를 다양한 통로로 공유하고 있다. 지금은 메모 애플리케이션 솜노트를 운영 중이다. 솜노트는 뛰어난 성능을 기반으로 각종 모바일 관련 시상식을 휩쓸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밖에도 행사·이벤트 대행서비스 온오프믹스의 양준철 대표와 반려동물용품 구독서비스인 펫츠비의 나옥귀 대표도 85년생 청년창업자다. 온오프믹스에는 매달 수백개 모임이 개설되고 있으며, 펫츠비 또한 '반려동물 1000만 시대'에 맞춰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여러 모로 공통점이 많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먼저 현재 회사가 첫 창업사례가 아니라는 점이다. 10·20대 최소 두 차례 이상 사업경험을 가진 ‘뼛속까지 벤처인’이다.
따라서 시행착오도 충분히 겪었다. 양준철 대표의 경우 3D 그래픽을 기반으로 모델에 옷을 입히는 쇼핑몰을 만들었으나 회사문을 닫아야 했고, 표철민 대표 역시 소셜게임에 도전했지만 실패를 맛봤다. 나옥귀 대표 또한 대학생 시절 이런 저런 사업을 했지만 썩 신통치 못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실패가 현재 사업을 일구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사업모델 모두 인터넷 비즈니스라는 점도 눈여겨볼 만한다. 이는 국내 초고속인터넷망이 99년 보급됐다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즉 유년시절부터 자연스레 IT산업을 접하면서 여기에 사업기회가 많다는 사실을 직감적으로 알았다는 분석이다.
벤처업계 한 관계자는 “청년창업가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그룹은 단연 85년생 벤처키드”라며 “도전정신과 뜨거운 열정으로 현재까지 좋은 성과를 낸 가운데 향후 어떤 모습을 그릴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표철민, 양준철, 나옥귀, 신현성 대표 (사진=뉴스토마토DB 및 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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