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브라질과 콜롬비아가 무역거래에서 미국 달러화와 함께 자국통화를 사용할 방침이다.
콜롬비아 일간지 콜롬비아리포트의 1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과 콜롬비아는 달러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양국의 무역거래시 자국 통화인 페소(콜롬비아 통화 단위)와 레알(브라질 통화 단위)을 포함하기로 했다.
남미 내 반(反)미 선봉장인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우리는 왜 무역거래시 자국 통화를 사용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한 뒤 "자국 통화를 쓸 수 있는 새로운 규정를 만들어 날로 취약해지고 있는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에 따르면 브라질은 아르헨티나와 이미 지난해 9월부터 무역거래시 부분적으로 자국 통화를 사용하고 있으며 칠레 및 우루과이와도 자국통화 사용을 추진한다는데 원칙적인 합의를 이룬 상태다.
브라질과 콜롬비아는 자국 통화 사용으로 제3 국 통화 사용으로 인한 환차손을 줄여 협상에서 좀 더 나은 가격을 받고 거래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과 콜롬비아는 부자나라의 선의에 의존하지 않고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고 평했다.
한편 브라질은 최종적으로 남미대륙 12개국으로 구성된 남미국가연합간의 무역거래시 자국 통화 사용을 추진한다는 계획이어서 향후 남미권 국가들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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