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7일(현지시간) 미국 국채가격이 이틀 연속 상승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양적완화 축소가 천천히 진행돼야 한다고 발언하자, 급격한 테이퍼링에 경계감을 나타내던 투자자들이 안도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풀이됐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0.02%포인트 하락한 2.94%를 기록했고, 5년만기 국채수익률도 0.02%포인트 내려 1.68%로 집계됐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88%를 기록해 전일 대비 0.02%포인트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테이퍼링 결정에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던 로젠그렌 총재는 "미국의 실업률이 여전히 높고, 인플레이션이 낮아 저성장이 우려된다"며 "자산매입 규모의 점진적인 축소가 적합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날 미 재무부가 실시한 300억달러어치의 3년물 국채 입찰 수요는 지난 10월 이후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입찰 결과 낙찰금리는 0.799%였고, 응찰률은 3.25배로 과거 10차례 평균인 3.30배를 하회했다.
아론 콜리 BNP파리바 스트레지스트는 "이날 시행된 국채 입찰이 예상만큼 호조를 보이진 않았다"며 "이번주에 있을 다른 입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날에는 210억달러어치의 10년물 국채 입찰이, 그 다음날인 9일(현지시간)에는 130억달러의 30년물 국채 입찰이 시행될 예정이다.
한편 유럽의 국채가격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0.02%포인트 하락한 1.88%를 기록했고, 포르투갈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16%포인트 내려 5.32%로 집계됐다.
유로존의 위험국 그리스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7.65%를 기록해 전일 대비 0.3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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