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앞으로 몇년간이 국내 철강산업의 중요한 전환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와 철강업계가 힘을 합쳐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윤 산업부 장관은 8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철강업계 CEO 간담회 및 2014년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지난해에는 세계 경기침체와 보호무역주의 강화, 엔低 여파 등 대외적 요인에 따라 철강 생산과 수출이 2년 연속 감소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철강산업이 현재의 위기를 타개하고 앞으로도 우리나라 전체 산업을 이끌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날 윤 장관은 후발 신흥국의 추격과 멕시코와 브라질 등 일부 국가의 수입규제 움직임, 세계 공급 과잉 등으로 고전하는 철강산업에 혁신을 위한 3대 과제를 제시했다.
3대 과제는 ▲세계 초일류 수요기업이 요구하는 소재 개발 ▲산업 간 협업 강화를 통한 건전한 산업생태계 조성 ▲과거 업계 관행의 정상화를 통한 산업·사회적 책무수행 등으로 이를 통해 철강산업이 우리 경제 재도약을 위한 발판이 돼 달라는 것.
윤상직 장관은 "민·관 협력 방식으로 극한물성 철강소재 개발을 추진하고 셰일가스용 철강재 개발과 테스트베드 사업 추진, 광양과 여수 산업단지 간 부생가스 교환사업 등에 힘써달라"며 "근로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기업풍토를 정착하고 쾌적한 지역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동·하계 절전, 폐열·부생가스 활용, 에너지저장장치(ESS)도입 등을 통한 에너지의 합리적 사용에도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최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이 속도를 내는 것과 관련해 "철강산업은 물론 전 산업 분야에 걸쳐 FTA의 이득이 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통상마찰 등으로 철강업계 경영여건이 쉽지 않다는데 공감하며 우리 철강산업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간담회에서는 한국철강협회가 올해 철강산업 전망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철강협회는 "선진국 경기회복에 따라 세계 철강수요 증가가 예상되지만 성장세가 크지 않아 세계적인 공급과잉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국내 철강내수는 전년보다 1.0% 오르고 수출과 생산도 각각 5.6%, 2.9% 상승할 전망이지만 설비증설, 수출환경 악화 등에 따라 국내 업체들의 어려움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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