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백억 횡령·배임' 이석채 前KT회장 구속영장 청구
2014-01-14 09:44:09 2014-01-14 09:48:12
[뉴스토마토 최기철·최현진기자] 검찰이 수백억 횡렴·배임혐의 등을 받고 있는 이석채 전 KT 회장(69·사진)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양호산)는 이 전 회장을 특경가법상 배임 혐의 등으로 9일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 전 회장은 지난 2009년부터 임직원의 상여금을 부풀려 지급한 뒤 일부를 되돌려 받는 방식으로 20억원 가량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0~2012년 KT사옥 39곳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특정펀드로부터 사옥 28곳의 감정가의 75%만 받고 특정펀드에 매각해 회사측에 870억원에 달하는 손해를 끼친 혐의도 있다.
 
이와 함께 자신과 8촌 친척관계에 있는 유종하 전 외무부장관이 운영하는 회사에 투자해 회사에 137억원 가량의 손해를 입힌 혐의와 '스마트몰'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부당한 투자를 지시해 회사에 200억원 가량의 손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전 회장은 앞서 4번의 검찰소환조사를 받은 바 있어 검찰로서는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이 전 회장의 불법 비자금 조성에 가담한 전현직 KT직원들도 공범으로 대거 사법처리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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