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하락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5원 오른 1069.4원 출발해 2.0원 내린 1062.9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이 하락한 것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상승 압력이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첫 기준금리를 연 2.50%로 만장일치 동결된 소식이 전해지면서 은행권의 롱스탑(손절 매도)과 수출업체의 고점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돼 환율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대규모 양적완화를 통한 경기 부양 효과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여 추가 낙폭은 제한됐다.
민간 고용조사기관인 미국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12월 민간고용지표가 크게 호조를 보인 가운데 미국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와 실업률 수치 발표를 앞두고 있는 점도 환율 하단을 제한했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자료=대신증권)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5원 오른 1069.4원 출발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1070원까지 상승했으나 동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2원 가까이 하락해 1064원대로 레벨을 낮췄다. 이후 1066원대로 다시 올라선 환율은 금리 동결 만장일치 여부에 주목하며 무거운 흐름을 지속했다.
오후 들어 만장일치 금리 동결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라진 가운데 환율은 네고와 롱스탑에 밀려 낙폭을 더 확대한 끝에 2.0원 내린 1062.9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환율 상승을 이끌었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라진 만큼 다시 수급에 연동되는 장세 이어갈 것”이라며 “수급상 달러 매도 물량이 우세하지만 글로벌 달러의 강세 및 엔화 약세 등으로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