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옵션 만기일 변수는 지나갔지만 4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히 남아있다. 실적 눈높이를 낮추고, 업종 중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10일 증권가는 이달 중순 본격화될 실적 발표를 앞두고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닥,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가운데 유틸리티, 은행, 손해보험 업종 중 유망 종목을 선별하는 전략도 제시됐다.
한편 간밤 뉴욕 증시는 양적완화 축소가 가속화될 것이란 우려로 이틀 연속 혼조세를 보였다.
◇우리투자증권-금통위 이후 주목할 이슈
전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8개월째 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주식시장 측면에서는 이번 금리 결정이 중립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시장의 예상과 일치한데다 연초 이후 코스피가 약세 흐름을 보이는 등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른 부분이 없기 때문이다. 일단 전일로 금통위, 옵션만기일 부담은 덜어냈지만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개연성은 커졌다. 4분기 어닝시즌과 오는 28~29일 FOMC회의를 앞두고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에 시장의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부진한 실적 발표로 기업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크게 낮춰져있어 지수의 하방 경직성을 위협하는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다. 주요 경기민감주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은 유지하되 당분간 변동성을 활용한 저가매수의 기회를 노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소형주와 코스닥 종목을 중심으로 선별적 매매 전략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
◇신한금융투자-1월에 올라야 한다
코스피는 1950선을 위협받고 있고,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사상 최고치 경신을 호시탐탐 엿보고 있다. 1월이 가진 특수성을 감안하면 1월 증시에서의 수익률은 중요하다. 미국의 경우 지난 1975년 이후 1월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경험은 모두 25번으로 전체의 64%다. 25번 중 연간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빈도는 22번으로 88%다. 한국의 경우 1월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사례는 19번에 불과하지만 1월 수익률이 플러스일때 연간 수익률도 플러스였던 적은 16번, 84%의 비중이다. 1월이 좋으며 연간으로도 좋을 확률이 높다.
◇삼성증권-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시점
통상 4분기 어닝시즌이 시장의 기대치와 부합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4분기에 빅배스, 즉 해당 회계연도에 남아있는 잠재 손실과 일회성 비용을 몰아서 처리하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4분기 실적 발표 과정에서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는 일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실적 눈높이가 높게 형성돼있는 에너지, 소재, 산업재 등 민감주에서 감익이 두드러질가능성이 높다. 이달 중순부터 발표되는 이들 기업의 실적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해당 업종의 실적 변동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코스피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 업종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때다. 반도체, 유틸리티, 은행, 손해보험 업종의 비중확대 전략을 추천한다. 이들 업종의 밸류에이션이 글로벌 동종업체 대비 저평가받고 있고, 올해 영업이익 전망도 양호하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종 중
SK하이닉스(000660), 유틸리티 업종 가운데
한국전력(015760), 은행업종은
하나금융지주(086790), 손해보험 업종 중에서는
동부화재(005830)를 제시한다.
(자료제공=신한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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