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금융감독원이 전 금융사를 대상으로 다음달까지 고객정보 유출 방지대책 및 고객정보 관리의 적정성 실태를 전면 점검하기로 했다.
또 사상 최대의 고객정보가 유출된 신용카드 3사(KB국민카드, 롯데카드, 농협카드)에 대한 검사는 13일 착수했다.
최종구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이날 오전 금감원에서 금융사와 금융협회의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및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등 90여명이 참석해 '금융회사 정보보호 담당 임원회의'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최 수석부원장은 "최근 이어진 정보유출사고가 되풀이 된다면개별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물론이고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신뢰까지 무너뜨려 금융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가로막는 심각한 장애요인이 될 것"이라며 "검사결과 위법사항이 드러날 경우 관련 법규에 따라 엄중하게 제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감원은 오늘부터 고객정보가 유출된 3개 신용카드회사에 대해 정보보호 및 내부통제 장치가 제대로 관리·운용되고 있었는지에 대한 검사에 착수한다"며 "검사결과 위법사항이 드러나면 관련 법규에 따라 엄중하게 제재하겠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해당 회사들이 이번 사건으로 인해 어떠한 고객정보가 유출됐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어떤 대책을 강구할 것인지 등을 고객들에게 개별적으로 알리고, 홈페이지에도 게시하도록 했다.
또 정보유출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금융사에 대해서도 다음달까지 고객정보 유출 방지대책 및 고객정보 관리의 적정성 실태를 전면 점검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8일 창원지검은 KB카드, 롯데카드, NH카드 고객 정보를 대량으로 불법 수집·유포한 혐의로 신용정보회사 KCB의 직원을 기소했다. 개인정보가 유출된 고객 수는 KB카드 5300만명, 롯데카드 2600만명, NH카드 2500만명 등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