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터키가 인터넷 검열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ed)는 터키 정부가 정치권의 부패 스캔들을 바로잡는 동시에 인터넷 통제 강화를 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집권당인 AK당은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이동 경로를 표기하는 웹 사이트를 원천 봉쇄하는 등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사진)가 이끄는 정부의 인터넷 통제 권한을 강화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정치권 부패를 척결하면서 인터넷 공간 또한 정화하겠다는 심산이다.
터키 정부는 사상 최대의 집권당 부패 스캔들이 터진 것을 계기로 10명의 장관을 전격 교체하는 등 다방면에서 파격적인 개혁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는 온라인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다만, 터키의 인터넷 검열 수위가 이미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 추가 제재 방안은 정보의 흐름을 제한할 뿐이라는 지적도 있다.
터키 정부는 아동 보호를 목적으로 지난해 첫 6개월 동안에만 구글에 1674번의 자료 삭제 요청을 신청한 바 있다. 이는 다른 나라들보다 세배나 많은 수준이다.
야만 악데니즈 이스탄불 빌기 대학교 법학 전문 교수는 "정치권의 움직임은 정보의 이동을 가로막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위키리크스 등 정부 비리 고발 자료의 유출을 막기위한 정치적인 포석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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