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미국 프로농구(NBA) 출신 데니스 로드먼이 13일 "전 세계 사람에게 북한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며 "또 스포츠를 통해 함께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방북 배경을 설명했다.
CNN은 로드먼이 이날 북한 방문을 마치고 중국에 도착한 자리에서 "북한 내부의 특정 상황(certain situations)에 대해서는 유감"이라면서도 이번 방북은 좋은 시도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로드먼은 어떤 상황에 대해서 유감이라고 한 것인지 정확한 언급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북한을 방문 후 중국 베이징의 캐피탈국제공항에 도착 데니스 로드먼이 기자들에게 둘러쌓여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로드먼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생일(1월8일)을 기념하는 친선 농구경기를 위해 지난 6일 케니 앤더슨, 클리프 로빈슨 등 NBA 출신 농구선수 6명과 함께 평양을 방문했다.
당시 로드먼은 친선경기에 앞서 김 위원장에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주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로드먼은 또 "북한에서 이런 기회를 갖게 해준 김정은 원수(Marshal)에 감사하다"며 김정은 위원장을 지칭하면서 북한식 표현인 '원수'를 사용했다.
로드먼과 함께 북한을 방문한 찰스 스미스는 북한 정권으로부터 돈을 받았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며 "북한으로부터 돈을 받는 것의 의미는 충분히 알고있다"고 말했다.
스미스에 따르면 로드먼 일행의 이번 방북 비용은 아일랜드의 온라인 도박회사와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진이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미스는 또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맞은 방북인지도 몰랐다"면서도 "생일인 걸 알았다 해도 크게 문제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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