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4분기 실적 우려, 코스피 선반영
2014-01-15 08:05:03 2014-01-15 08:09:00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 부진을 이끌었던 4분기 어닝쇼크 우려는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엔화 약세도 진정될 조짐을 보이면서 이제는 변동성 장세를 활용할 때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15일 증권가는 한동안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악재의 영향력이 축소되는 가운데 저가 매수를 시도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을 내놨다. 관심 업종으로는 자동차, 은행, 조선, 태양광이 거론됐다. 한편 간밤 미국 증시는 지난달 소매 판매가 개선됐다는 소식에 일제히 상승 마감됐다. 
 
◇우리투자증권-경기선행지수로 바라본 주식시장
 
미국의 3대 지수가 20일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글로벌 증시의 바로미터인 미국을 중심으로 단기 추세선을 이탈하는 국가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주요 선진국 중에서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던 일본 증시가 전일 3%대 급락하는 등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타격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우려됐던 경상수지 적자국 주식과 외환 시장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41%에 머물렀던 경기선행지수 개선국 비율도 59%로 증가하면서 경기 회복의 범위가 더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최근 들어 경기 회복 조짐이 강화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신흥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선전할 가능성이 높다. 연초 이후 이어지고 있는 변동성 장세를 무조건 회피하기보다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동양증권-누름돌이 가벼워진다
 
일반적으로 경기선행지수는 주가와 높은 상관관계가 있는 지표다. 그러나 최근 들어 그 설명력이 크게 약화되고 있다. 이유는 미국과 일본 중앙은행에 대한 불확실성에 기인하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이같은 영향력은 점차 경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승에 대한 베팅이 필요한 때다. 지난달 고용지표 악화로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급진적 의사 결정이 나올 가능성은 낮아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경기 모멘텀의 발현을 막고 있는 요인이 점차 경감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상승에 대한 베팅이 가능한 시점이다. 전략적 측면에서는 단기적으로 자동차주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도 있다. 엔화 약세 우려가 경감되는 구간에서 반등 시도의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
 
◇삼성증권-연초 조장장세의 대안은?
 
국내 증시가 환율 우려를 떨칠 수 있는 단 하나의 길은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에도 흔들림 없는 경기민감 대형 수출주의 실적 개선 여부일 것이다. 이번 4분기 실적 시즌은 시장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우려에 정면으로 맞서는 시험대가 될 것이다. 유틸리티, 은행, 손해보험업종이 실적 우려의 안전지대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주이익 환원 작업을 강화하기 위한 기업 재무 정책의 변화도 시급하다. 중국 경착륙과 구조조정 우려는 장기적 과제로 접근해야 한다. 시장이 해당 우려를 가격에 반영했다는 점에서 악재로써의 영향력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중국 한계산업 구조조정에 따른 반사 수혜가 예상되는 조선, 태양광, 음식료, 관광, 패션, 미디어, 콘텐츠 업종이 여기에 해당된다. 정책 효과에 따른 건자재와 국내 시장 특화 건설주, 은행, 저평가 유통주를 눈여겨봐야 한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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