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PO시장 물꼬 트일까..인터파크INT등 상장 '포문'
'대어급' IPO 본격화 기대감..1분기 5개사 예정
2014-01-15 12:57:22 2014-01-15 13:01:18
[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인터파크INT 같은 상장예정 기업들이 연초부터 '포문'을 열기 시작하면서 올 한해 IPO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연내 상장을 계획중인 대어급 공모주들의 열기에 힘입어 IPO시장이 본격적인 성수기에 진입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15일 거래소에 따르면 다음달에는 2개 기업이 상장한다. 6일 인터파크(035080) 자회사 인터파크INT가 상장하고, 이에 앞선 4일에는 한국정보인증이 코스닥 시장에 진입한다. 인터파크INT의 경우 시가총액 기준 약 2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한국정보인증은 밴드 상단인 1800원으로 결정될 경우 485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1월~3월)에는 총 5개사의 상장이 예정돼 있다. 인터파크INT, 한국정보인증을 비롯해 캐스텍코리아, 동부생명, 필옵틱스가 1분기 코스닥에 입성한다. 통상 4분기 공모건수가 몰리는 점을 감안하면 평상적인 수준이며 향후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IPO시장은 경기불황과 맞물려 침체기를 보냈다. 지난해 국내 IPO 건수는 38건이며, 규모는 1조3000억원 수준이었다. 한해 전인 2012년 29개에 비하면 31% 늘어난 수치지만, 2011년 신규 상장기업이 73개였던 것에 비하면 대폭 감소했다.
 
올해 IPO시장은 지난해보다는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어급 공모주들의 상장 본격화 기대감, 시장 진입장벽 간소화 등이 힘을 실어줄 것이란 평가다.
 
최현재 동양증권 연구원은 "증권가에서는 올해 공모주 시장이 공모금액 2조5000억~3조5000억원, 공모기업 60~80개로 전년대비 큰 폭의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어급 공모주들도 연내 목표로 상장을 계획 중이다. 지난해 현대로템의 성공적인 상장 후 동부생명, KT렌탈 등이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고 SK루브리컨츠, 현대로지스틱스, 현대오일뱅크 등 대기업들도 연내 상장을 준비 중이다.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공모주 시장은 매년 코스피 수익률을 앞서는 성과를 냈고, 과열됐던 공모주 투자심리도 지난 4분기 중 조정을 거치며 안정권에 진입하고 있다.
 
이상윤 동양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로 상장을 미루던 업체들도 자금 마련을 위해 더 이상 상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올해는 중소유망주들의 상장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와 더불어 시장 진입장벽을 완화하려는 정부의 독려도 시장활성화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정부는 코스닥기업의 상장질적심사 항목을 현행 대비 50% 줄이고, 우량 코스피 상장기업의 경우 상장심사기간을 45일에서 20일 이내로 단축해 시장문턱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한상기업을 중심으로 한 해외기업 상장 재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상장 증가 등이 시장 활성화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에 따른 기업실적 우려감에 기업들이 상장을 늦출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손세훈 우리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지난해 기저효과로 올해는 어느정도 훈풍은 불겠지만 올해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성장기업들의 한계가 올 수 있다"며 "공모건수는 소폭 늘어날 수 있지만 대기업들의 상장여부에 따라 규모 자체가 커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월6일 상장예정인 인터파크 INT의 김동업 대표이사가 기업소개를 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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