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IPTV 급성장..이젠 '개방형'으로
마케팅 강화, 개방형 전환 등 수익 모델로 주목
2014-01-19 16:56:06 2014-01-19 17:00:14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통신사들이 모바일IPTV 서비스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실시간 지상파 방송을 시작하면서 큰 스포츠 이벤트가 마련돼 있는 올해 급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사 이동통신 가입자에게만 제공하던 모바일IPTV 서비스를 타사 가입자들에게도 열어놓는 개방형으로의 전환도 검토하고 있다. 열린 시장에서의 진정한 경쟁이 시작되는 것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약 270만명인 모바일 IPTV 유료 가입자는 내년 말 1000만명에 도달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소치 동계올림픽, 브라질 월드컵 등 스포츠 행사가 많아 이용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각 이통사들은 모바일 IPTV 마케팅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현재 모바일 IPTV 월정액은 3000~5000원 수준. 결합상품으로 묶일 경우 사실상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사업자들은 정액 요금보다는 데이터 이용료와 주문형비디오(VOD), 광고 등으로 수익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가입자 확보가 최우선 과제다. 지금까지 자사 가입자만 모바일 IPTV 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SK텔레콤(017670)KT(030200)는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개방형으로의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그 동안은 LG유플러스(032640)의 'U+HDTV'만 개방형으로 운영돼 왔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자사 가입자들에게 주는 혜택의 개념이었다면 앞으로는 독립적인 수익모델로 키워가려는 의도"이라며 "모바일 IPTV는 이제 종속적인 부가서비사 아니라 독립적인 플랫폼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7월 업계 최초로 개방형으로 전환한 LG유플러스의 모바일 IPTV 유료가입자 수는 110만명. KT미디어허브와 SK브로드밴드는 각각 80만명 정도다.
 
(사진=조아름기자)
 
이통3사가 모두 모바일 IPTV 서비스를 개방하면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독점 콘텐츠나 맞춤 가이드 서비스, 인터페이스(UI) 등이 크게 개선되거나 요금 경쟁에 불이 붙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IPTV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경쟁이 심해지는 것은 당연하다"며 "3사 모두 개방형으로 전환돼 서비스 경쟁을 한다면 시장도 더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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