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안철수 의원이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후보 양보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더 좋은 후보를 내서 새누리당을 이겨야 한다는 뜻으로 들린다"며 구체적 응답을 피했다.
김 대표는 20일 광주 방문 중 기아자동차 협력업체인 ‘호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양보할 건 없다"고 가볍게 받아친 뒤,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안 의원 측에서) 더 좋은 후보가 나오게 되면 양보할 의사가 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도 "그게 무슨 뜻이냐"고 반문할 뿐, 답변을 이어가지 않았다. 성급한 대응으로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20일 광주 서구 양동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News1
그는 2주 만에 호남을 다시 방문한 소감에 대해 "2주 전하고는 (민심이) 조금 다르다고 본다"고 말해 '안철수신당'과의 경쟁에서 일정 정도의 성과를 내고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정치혁신 부분에서 절대로 뒤지지 않겠다는 각오를 오늘도 제가 이곳에 와서 강조해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민주당도 스스로 변하는데 머물지 않겠다는 우리의 결심을 이곳에 와서 다시 한 번 말씀 드리는 것"이라며 호남 방문의 의의를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전 광주에 이어, 오후에는 전북 부안·전주 등을 방문하는 강행군을 이어간다. 이는 전통적인 텃밭인 호남에서 안철수신당에 뒤지는 여론조사 결과를 접한 후, 계속되고 있는 호남 껴안기 차원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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