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두 달 넘게 이어짐에따라 태국 정부가 국가 비상사태 선포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의 반정부 시위대가 방콕의 한 커피숍 앞에서 낮잠을 자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라돈 파타나부트르 국가안전보장회의(NSA) 사무총장은 "현재 군경을 포함한 정부는 비상사태 선포를 심각히 고려 중"이라며 "아직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잉락 총리와의 회의 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시위대가 정부 기관을 폐쇄하겠다고 말한 점은 아직까지는 상징적인 행동에 그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만약 시위대의 전략이 바뀐다거나 은행과 정부 기관 등을 영구적으로 점거할 경우 더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이 경우 법에 의한 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될 경우 야간 통행금지가 시행되며 무기소 구금도 가능해진다. 또한 언론 통제와 5인 이상의 정치적 모임도 금지된다.
앞서 지난 17일 방콕 시내에서는 시위대를 향해 누군가 던진 수류탄에 남성 한 명이 숨지고 수 십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폴 챔버스 치앙마이 동남아연구소 소장은 "이번 공격이 (정부의) 군사 행동을 위해 의도적으로 계획된 듯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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