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연예인 에이미(32·본명 이윤지)를 위해 병원장을 협박한 혐의 등으로 물의를 빚은 현직 검사와 관련해 김진태 검찰총장이 “부끄러운 일”이라며 심경을 밝혔다.
김 총장은 21일 대검에서 열린 주례 간부회의를 통해 “최근 모 지검 검사가 사건 관계인을 사적으로 만나고 검찰권을 사적으로 남용해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 할 검사가 검찰권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것은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검찰의 권한을 남용한 것으로서 국민들께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을 만큼 부끄러운 일”이라고 전했다.
김 총장은 “검사윤리강령과 대검공무원행동강령에서는 사건관계인과 사적으로 접촉하는 것과 사적인 이익을 위해 직무나 직위를 이용하지 않는 것을 분명히 규정하고 있다”라면서 “늘 긴장하고 매순간마다 공·사생활에서 스스로를 삼가고 다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끝으로 “감찰본부 등 관련부서에서는 그동안의 내부 비리방지 대책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점검하라”면서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보다 근본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춘천지검 전모 검사(37)는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자신이 구속기소한 에이미씨로부터 "성형수술 부작용이 심해 보상을 요구했더니 모른 척 한다"는 말을 듣고 수술을 한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 병원장 최모씨(43)를 만나 재수술과 치료비 환불 등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전 검사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최 원장에게 수술비를 돌려주지 않으면 압수수색 등 수사를 하거나 고소를 당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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