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거액의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신병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21일 조 회장의 출국사실을 확인하고 "미국에서의 신병 치료차 출국금지 해제를 요청했고, 사유가 타당해 일시적으로 출국금지조치를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이날 오후 3시쯤 대한항공 비행기를 이용해 미국 LA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에 따르면 2010년 담낭암 수술 이후 추적 관찰을 해오던 미국병원에서 최근 조 회장에 대한 서울대 병원의 검사를 보고 정밀진단이 긴급하다는 소견을 보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은 현재 조세포탈과 배임 횡령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로, 다음달 5일 첫 공판준비기일을 앞두고 있다.
공판준비기일 동안에는 피고인이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조 회장은 재판진행 일정 등에 맞춰 설 연휴를 미국에서 보낸 뒤 다음달 초쯤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조 회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노령과 지병 등을 이유로 영장청구를 기각했으며, 조 회장은 불구속 상태에서 특경가법 횡령 및 배임, 특가법상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조세포탈 및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조석래 효성그룹회장이 지난달 검찰조사를 마치고 귀가하고 있다.ⓒ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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