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나흘만에 하락하며 1940선까지 후퇴했다. 중국의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경계감도 작용한 탓이다. 이같은 변동성은 다음주 FOMC를 전후로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4일 증권가는 부진한 미국 고용지표의 영향으로 연준이 이달 FOMC에서 테이퍼링 속도를 높일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FOMC가 끝난 직후인 다음달부터 코스피 반등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간밤 미국 증시는 중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과 일부 기업의 실적 악화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우리투자증권-수급과 가격을 고려한 투 트랙(Two-Track) 전략
국내 경제지표의 개선만으로 시장 분위기가 개선되기는 어렵다. 다만 전일 국내 증시 하락을 주도한 외국인이 대형주를 집중 매도하면서도 코스닥 시장에서는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수급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코스닥 종목에 관심을 두는 한편 코스피 1950선 전후 구간에서는 민감주의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리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동양증권-FOMC라는 마지막 퍼즐 조각
국내 증시 방향성에 대한 해답은 FOMC가 쥐고 있다. 주 중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던 중국의 단기 금리도 인민은행의 즉각적인 조치로 안정세를 되찾고 있어 리스크 측면에서의 부담 요인은 전반적으로 경감됐다. 지난해 6월 이후 코스피의 방향성 드라이버가 결국 미 연준의 정책 태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FOMC 이후 달러 인덱스를 통한 시장의 반응 표출이 향후 방향성에 대한 직관을 제공할 전망이다. 이번 FOMC에서 연준의 유보적인 태도가 나타나며 불확실성은 경감될 것으로 본다.
◇신한금융투자-충격없는 1월 FOMC 전망
이번 FOMC에서 시장 기대치를 벗어나는 충격은 없을 전망이다. 최근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 1978년 이후 최저인 62.8%까지 감소했다. 이같은 고용 부진은 미국 한파에 따른 일시적 영향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그러나 일시적이라고 해도 지표가 부진한 상황에서 연준이 시장 전망치보다 가파른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하기는 어려워보인다. 물론 FOMC를 전후로 변동성이 확대된 이유는 지난해에 비해 연준 위원 중 매파의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자료제공=신한금융투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