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강남의 부자들은 부동산 부자, CEO 및 전문직, 전통적인 부자, IT 부자 등 4가지로 분류된다.
강남에 부동산이 많은 사람들, 기업의 대표이사 및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을 가진 사람들, 예전부터 대를 이어온 부자들이 강남으로 건너온 부류, 최근 소셜네트워크 게임 및 소셜커머스 등으로 갑자기 부자반열에 오른 사람들이 돈이 모인다는 강남에 살고 있다.
최근 저금리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데도 강남 부자들은 많은 정보와 인적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투자수익을 꾸준히 내고 있다.
강남부자 가운데서도 어떤 상황에서도 투자 포인트를 짚어내는 거액 자산가들의 성공 투자비법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은행권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최근 거액 자산가들의 자금이 소수정예 투자자로 만들어진 사모펀드에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투자가 아닌 리스크를 줄이고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니치마켓(틈새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정원기 하나은행 강남PB센터장은 “강남거액자산가들은 공모형 펀드보다는 미국이나 유럽 펀드나 한국형헤지펀드 등 사모펀드에 대한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높으며 각 금융사간 소수정예 고객을 위한 사모펀드가 진행되고 있으며 사모형식으로 많은 자금이 투자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원기 센터장은 2011년과 2013년 두번이나 PB 종합업적 최우수상 수상했으며 2005년부터 지금까지 PB업무만을 맡아 강남 자산가들에게 정평이 나 있는 PB업계의 스페셜리스트다.
정 센터장은 은행권 강남 PB센터들이 거액자산가들을 위해 미국과 유럽 선진국에 투자하는 사모펀드와 국내 헤지펀드인 롱숏펀드 등의 사모펀드를 만들어 미국 유럽 선진국 사모펀드에 70%, 국내 헤지펀드에 30%의 비중으로 상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시장 전망을 분석하고 일부 상품들을 조합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해외 펀드상품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정 센터장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경기성장 분위기가 보이면서 채권에서 빠진 자금이 미국 및 유럽 사모펀드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펀드에 일정부분 공격적으로 접근했다면 국내 헤지펀드 투자 부문에는 안정적인 롱숏펀드 등으로 접근을 하고 있다.
롱숏펀드는 주가의 상승을 예상하고 투자하는 매수(롱)와 주가가 하락할 것을 예상되는 주식은 공매도(숏)해서 차익을 남기는 펀드 상품이다.
주가가 상승하고 하락하는 경우 모두 가정해서 투자하는 상품이다보니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특징이어서 요즘같은 저금리 상황에서 거액 자산가들도 선호하고 있다.
정 센터장은 “강남 거액자산가들은 수익을 많이 내면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상품을 찾는다”며 “강남 PB센터들은 치열하게 니치마켓 상품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부자들의 주요 재테크 수단은 부동산, 주식, 채권 등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과거 재테크 불패라 불리던 부동산 투자가 해외주식으로 옮겨갔고 또 다시 채권으로 이어졌다.
최근에는 채권에서 빠진 자금이 해외주식으로 이동하고 있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정 선테장은 “거액자산가들의 자산구성에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었던 부동산은 매각을 통해 점차 현금화해 금융자산 비중을 높이는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이는 부동산경기의 영향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은 금융자산 비중을 높이는데 중점을 둔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강남부자들의 연령이 높아지면서 최근 재산의 상속과 증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과거 법적 공증을 걸쳐 유언장을 통해 자산을 넘기는 방법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PB센터들의 유언신탁 등 상속과 증여와 관련된 상품의 이용이 늘어나고 있다.
미리 상속에 대한 계획을 세워 상속을 할 경우 상속 및 증여에 대한 절세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
주식이 저평가 돼 있을 때, 부동산 가격이 떨어졌을 때 등 경기 사이클을 예상한 상속과 부동산 상속시 대출을 껴서 상속하는 등 다양한 상속세 절감법이 있다.
정 센터장은 “세대의 노령화 진행으로 2세대로의 자금이동에 관심이 증가되며 상속증여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실제로 법률 및 세무 전문가 상담을 통해 이전하는 경우도 발생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강남PB센터는
삼성동 K타워 15층에 위치한 초대형 PB센터다. 하나은행의 골드클럽 PB 및 전문 지원 인력 등 총 13명의 전문가가 활동하고 있다. '상속증여센터'의 경우 여러 분야에서 원스탑(One-stop) 컨설팅이 가능하도록 세무사, 부동산 및 투자상품 전문가 등 전문 인력들로 구성돼 있다. 강남PB센터 공간 내에 하나대투증권 영업소가 BIB(Branch In Branch) 형태로 입점 되어있어 고객들이 증권투자까지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더욱이 각종 교양강좌와 고객들의 친목도모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는 '소셜 게더링(Social Gathering)' 공간도 운영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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