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닷새 연속 상승하면서 넉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원 오른 1075.9원 출발해 6.5원 오른 1080.4원에 장을 마감했다.
환율이 1080원선을 돌파한 것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17일(1083.0원)이후 넉 달 만이다.
이날 환율이 상승한 것은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 아르헨티나 페소화 및 호주 달러 등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가 동조화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역외 달러 매수세가 지속된데다 은행권의 롱플레이가 겹치면서 환율은 1080원대로 올라선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도 1550억원 규모의 주식 순매도에 나서고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 출회가 둔화된 점도 환율 상승을 견인했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자료=대신증권)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원 오른 1075.9원 출발해 아시아통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1078원 부근으로 올라섰다. 이후 수출업체의 네고에 밀려 1074원대 후반까지 레벨을 낮췄지만 달러 매수세에 재차 상승폭을 확대해 나갔다.
오후 들어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부각된 가운데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이어지고 역외에서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점차 상승한 끝에 6.5원 오른 1080.4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위험자산 회피 심리에 아르헨티나 페소화 급락 등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보이고 역외 매수가 증가하면서 상승 압력이 강했다”며 “역외환율 상승에 대한 불안감으로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도 둔화된 점도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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