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신흥국 금융불안..일제히 하락
2014-01-27 17:11:39 2014-01-27 17:15:48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27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신흥국 통화 가치가 급락하며 금융 위기에 대한 우려가 불거진 것이 글로벌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지난주 아르헨티나 페소화가 외환 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신흥국 통화 가치는 급락세를 연출하며 우려가 고조됐기 때문이다.
 
일본 증시는 엔화까지 강세를 보이며 2% 넘는 급락세를 보였다.
 
중화권 증시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日증시, 지표 부진·엔화 강세에 2.51% 급락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85.83엔(2.51%) 급락한 1만5005.73으로 거래를 마쳤다.
 
신흥국 우려와 함께 엔화가 강세를 보이며 일본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달러·엔 환율은 오전 7시6분 장중 한때 101.78엔을 기록해, 엔화가치는 지난해 12월6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신흥국 환율이 급락하는 등 신흥국 통화 불안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엔화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거래일간 엔화 가치는 2% 가까이 급등했다.
 
개장 전 발표된 무역 수지가 부진한 결과를 나타낸 것 역시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
 
일본의 지난해 12월 무역수지는 1조302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월의 1조2930억엔 적자와 사전 전망치 1조2230억엔 적자보다 악화된 것이다.
 
특히, 수출이 1년 전에 비해 15.3% 늘어나는데 그쳐 직전월 증가율인 18.4%와 예상치 17.8%에 모두 못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세시모 텟수 사이손에셋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일본 증시가 작년 말 상승 모멘텀을 잃어버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특히 소니(-2.95%), 파나소닉(-3.25%) 등 기술주와 도요타(-2.12%), 닛산(-2.57%) 등 자동차주가 약세였다.
 
◇中증시, 유동성 우려 재부각..하락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09포인트(1.03%) 하락한 2033.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신흥국 금융 우려와 더불어 최근 잠잠했던 유동성 경색 우려가 다시 고조된 탓이다. 
 
앞서 포브스지는 중국 전체에 유동성 부족 문제가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해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씨티은행 중국 지점이 춘제기간에 자금이체를 중단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중국 씨티은행은 홈페이지를 통해 인민은행(PBOC)의 시스템 점검 작업 때문에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3일간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자금 이체가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 웨스톤 IG 수석 스트래지스트는 "중국에 제조업 지표 부진을 비롯한 여러가지 많은 문제들이 있다"며 "투자자들이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가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유동성 우려로 금융주가 약세였다.
 
공상은행(-1.18%), 건설은행(-0.26%), 농업은행(-0.42%) 등 은행주와 생명보험(-4.11%), 평안보험(-3.77%), 태평양보험(-3.24%) 등 보험주가 하락했다.
 
◇대만·홍콩 '일제히 하락'
 
대만 가권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35.74포인트(1.58%) 하락한 8462.57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TSMC(-2.78%), UMC(-3.89%) 등 반도체주와 AU옵트로닉스(-2.17%), 청화픽처튜브(-3.31%) 등 LCD관련주가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473.96포인트(2.11%) 하락한 2만1976.1에 거래를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상치부동산그룹(-1.69%), 항기부동산개발(-3.19%) 등 부동산주가 하락했고 차이나모바일(-1.37%), 차이나유니콤(-2.32%) 등 통신주 역시 약세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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