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개인·기관 동반 매수에 '반등'(마감)
2014-01-28 16:51:22 2014-01-28 16:57:38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코스피지수가 개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나흘만에 반등했다.
 
미국의 FOMC회의를 앞둔 불확실성과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 등이 겹치며 간밤 미국과 유럽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국내증시는 반발매수세를 받아내며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겠지만 신흥국 위기가 전체로 전염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며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인 미국 FOMC회의에서 완만한 테이퍼링 기조가 확인될 경우 신흥국 금융시장의 불안을 진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코스피지수가 PBR 1배 이하로 떨어져 있지만 현 수준에서 가격조정이 더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며 "연휴 동안 FOMC 결과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적극적인 대응을 보류하고 추격매도를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6.59포인트(0.34%) 오른 1916.9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나흘째 팔자세를 이어가며 3147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연기금을 중심으로 2946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도 133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호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017670)과 비상경영을 선포한 KT(030200)의 강세에 힘입어 통신업종이 3.78% 올랐고, 운송장비(1.52%), 의약품(1.29%), 유통(1.12%), 의료정밀(1.02%)업종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금융(-0.64%), 증권(-0.64%), 종이목재(-0.54%), 섬유의복(-0.45%), 철강금속(-0.38%)업종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군에선 자동차주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4분기 실적을 모두 공개하고 발걸음이 가벼워진 현대차(005380) 3인방은 일제히 1~3%대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는 지난해 사상 최대규모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는 소식에 4% 넘게 올랐다.
 
삼성중공업(010140)이 지난 4분기에 17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전분기 대비 적자전환했다는 소식에 조선업종 전반에 실적 불안감이 증폭되며 삼성중공업(010140)현대중공업(009540), 대우조선해양(042660), 한진중공업(097230)이 하락했다. 반면 현대미포조선(010620)은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실적 전망이 제기되며 나홀로 반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78포인트(0.35%) 오른 509.29에 마감했다.
 
애플이 내놓은 2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LG디스플레이(034220)LG이노텍(011070), 실리콘웍스(108320), 이라이콤(041520) 등 애플 부품주가 동반 하락했다.
 
원격진료 허용 법안의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자 비트컴퓨터(032850)유비케어(032620), 인피니트헬스케어(071200) 등 관련주가 상승한 반면 이-글 벳(044960)파루(043200), 대한뉴팜(054670) 등 백신주는 단기 상승세에 급제동이 걸리며 동반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4원 내린 1081.2원에 마감됐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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