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중국의 IT 업체 레노버가 모토로라를 인수했다.
로이터통신은 29일(현지시간) 레노버가 구글의 핸드셋 사업부문인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29억1000만달러에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14억1000만달러는 현금과 레노버 주식으로 지급되고 나머지 15억달러는 3년짜리 약속 어음으로 지급될 예정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이는 구글이 지난 2012년 5월 모토로라모빌리티를 125억 달러에 사들인 것에 비교하면 4분의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매각 후에도 구글은 모토로라 모빌리티의 특허 대부분을 유지하고, 레노버는 지적재산권 관련 라이센스를 갖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매매를 통해 레노버가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 키울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양위안칭 레노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매매는 레노버가 글로벌 주자로 발돋움할 수 있는 지름길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구글 역시 이번 매매로 재정적 압박에서 좀 더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지난 2012년 모토로라를 약 124억달러에 인수한 후 재정적 어려움을 겪어 왔기 때문이다.
한편 레노버가 모토로라를 인수하면서 세계 스마트폰 업체 순위에도 변동이 생겼다.
이날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레노버와 모토로라의 판매량을 합친 스마트폰 점유율이 6%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레노버는 화웨이(5.1%)와
LG전자(066570)(4.8%)를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업계 3위권으로 급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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