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중진차출론'.."정몽준·남경필·황우여 다 출마하라"
심재철, 개인이름 거명하며 단도직입 요구.."개인 구상보다 지방선거 이겨야"
2014-02-03 10:40:33 2014-02-03 10:44:45
[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본격적인 6.4 지방선거 레이스를 앞두고 여권 내에서 수도권 필승을 위한 '중진차출론'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진차출론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지만 중진들의 고사로 큰 힘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범여권 후보들이 야권 후보들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자 당내에서 중진차출론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지난 2일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당 안팎에 훌륭한 인물들이 지방선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불길을 지핀데 이어 3일엔 4선의 심재철 최고위원이 직접적으로 황우여 대표를 비롯 정몽준·남경필 의원을 언급하며 출마를 종용했다.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심 최고위원은 "6월 지방선거 핵심지역인 서울·경기·인천 수도권에 안개가 많이 끼여 있다"라고 염려하며 수도권은 상징성 때문이라도 절대 져서는 안되는 지역으로 당의 필승 후보 중진들이 나서야 한다"라고 밝혔다.
 
ⓒNews1
 
그러면서 "경쟁력 있는 중진은 그동안 공천이나 당직 등 당으로부터 받은 은혜에 보답해야 한다"면서 "경쟁력 있는 중진으로 뽑히는 의원은 서울의 정몽준 의원, 경기도의 남경필 의원, 인천의 황우여 대표"라고 직접 지목했다. 당내 공개회의에서 처음으로 실명을 언급한 것이다.
 
그는 특히 "황우여 대표는 당 대표인 만큼 헌신적인 모범을 보이면서 다른 분들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라고 지목하며 "개인적 구상이 있겠지만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박근혜 정부의 추동력을 강화하고 정국을 안정시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몽준 의원은 이날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공식적으로 요청한다면 당의 견해를 가볍게 생각하지는 않겠다”라며 서울시장 출마에 더욱 진전된 입장을 보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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