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한국, 금메달 4개 이상 노린다
2014-02-04 15:27:47 2014-02-04 15:31:52
◇'빙속여제' 이상화가 지난 3일 러시아 소치 아들러 아레나 스케이팅 센터(스피드스케이팅)에서 훈련하는 모습. ⓒNews1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이 스피드스케이팅을 시작으로 금빛 사냥에 나선다.
 
이승훈(26·대한항공)은 8일 저녁 8시30분(이하 한국시간)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0m에 출전한다. 그는 지난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이 부문 은메달을 목에 건 경험이 있다.

◇이상화, 모태범, 심석희, 김연아 등 '금빛 도전'
 
이와 함께 금메달 가능성이 높은 이상화(25·서울시청), 모태범(25·대한항공), 심석희(17·세화여고), 김연아(24·올댓스포츠) 등의 경기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상화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2연패를 노린다. 그는 36초36으로 세계신기록을 갖고 있다. 지난 2012~2013 시즌 월드컵 8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했고 지난해에는 4번이나 세계신기록을 경신했다.
 
모태범 또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해 12월 열린 베를린월드컵 4차 대회 500m 2차 레이스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올림픽에서의 선전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지난 2010년 밴쿠버 대회 1000m 은메달 획득에 이어 이번 대회 금메달 사수에 나선다.
 
심석희는 금메달 2개 이상이 기대되는 쇼트트랙 기대주다. 쇼트트랙 여자 1000m와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이 유력하다. 그는 지난해 9월 월드컵 1차 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한 달 뒤 10월에는 2관왕까지 올랐다. 심석희의 경쟁자인 중국 쇼트트랙 스타 왕멍은 발목 부상으로 이번 대회 결장한다. 때문에 금메달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김연아는 올림픽 2연패 여부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달과 이번 달에 연이어 김연아 특집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며 그를 조명하고 있다. 벤쿠버 대회에 이어 '피겨여왕'으로서 은퇴 전 유종의 미를 거둘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소치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이 유력한 한국 선수들의 국내 기준 경기 시간. (자료정리=임정혁 기자)

◇예상 금메달은 4~6개, 10위권 진입 목표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 한국의 메달 수를 금4·은4·동3개로 예상했다. 종합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세웠다. 주축 종목은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피겨다. 이상화, 심석희, 김연아가 금메달을 따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외부의 시선은 이 보다 낙관적이다. AP통신은 지난달 28일 한국이 피겨,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6·은4·동3개를 따내 종합 7위에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스포츠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지난달 31일 한국이 금5·은5·동3개를 얻어 종합 8위를 차지할 것이라 보도했다.
 
외신들은 대한체육회의 예상에 더해 심석희의 500m 우승까지 보태며 그의 '소치 3관왕'을 전망했다. 모태범 또한 500m에서 금메달을 딸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 선수단, 역대 동계올림픽 최대 규모
 
이번 소치동계올림픽에는 사상 최대인 88개국 6000여명의 선수단과 임원이 참가한다. 스키, 빙상, 바이애슬론, 봅슬레이, 컬링, 아이스하키, 루지 등 7개 종목(15개 세부 종목)에서 98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이는 지난 2010년 밴쿠버 대회보다 8개 늘어난 것이다.
 
한국은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6개 종목에 총 71명의 선수단을 내보낸다. 이는 48명이 참가한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를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다.
 
한국은 지난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종합 5위(금6·은6·동2)에 올라 역대 최다 성적을 거둔 바 있다.
 
한편 지난 2011년 6월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의 활약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그는 1500m(10일), 1000m(15일), 500m·5000m 계주(이상 22일)에 러시아 대표로 나선다.
 
안현수는 지난 1월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14 유럽쇼트트랙 선수권대회'에서 4관왕을 차지해 변치 않은 실력을 입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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