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빠르면 2015년부터 단일구 도입 검토
2014-02-04 20:08:56 2014-02-04 20:33:38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프로야구 경기에 단일구 도입을 추진되며, 공인구 해외 수입도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빠르면 2015시즌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경기의 공정성 확보와 국제대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같은 내용의 단일구제 도입을 정했다고 4일 발표했다.
 
프로야구 공인구는 지난 1982년 이래 현재까지 국내에서 만든 공만 썼다. 국내 스포츠산업 보호 및 활성화 등을 위한 조치다. 이같은 결정에 따라 지난 32년간 한국의 프로야구 야구공은 KBO가 심사를 거쳐 복수의 국내 업체를 선정하면, 각 구단이 제작사 한 곳을 선택해 공을 공급받는 형태로 이뤄졌다.
 
지난해는 빅라인과 맥스, 스카이라인, 하드스포츠 등 4개사가 공인구의 공급사로 선정됐다. 올시즌 공인구 공급사는 월말에 발표될 예정이다.
  
KBO는 단일구 제도와 관련해 KBO의 마케팅 자회사인 KBOP에서 공인구를 직접 납품하는 방안과 단일업체를 선정해 납품하게 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다.
 
KBO는 단일구 도입을 통해 공정한 경기가 가능하고, 한국 야구가 국제 대회에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 공장에서 생산되는 공인구의 수입도 올해부터 허용된다. KBO는 국내 스포츠산업 보호와 활성화 차원에서 그간 국내 공장에서 제조되는 야구공만을 경기에 사용해 왔으나 가격 경쟁력 등 문제로 국내 제조가 어려워지자 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는 코스타리카산, 일본 프로야구와 대만 프로야구는 모두 중국산 공을 수년째 사용 중이다.
 
KBO는 대신 공인구의 원산지 표기를 의무화하고, 3~4회던 공인구 검사를 7회로 늘리며, 위반 업체에 제재금을 부과하는 등 공인구의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KBO는 올해 공인구 신청 업체 중 지난해 공인구 수시 검사 규정을 위반한 스카이라인과 빅라인이 2개 구단 이하로만 공인구를 공급할 수 있게 제한할 예정이다. 또한 야구공 공인 규정을 개정해 공인 검사 1차 불합격 시에는 제재금 1000만원 부과하고 2차 불합격 시에는 공인을 취소하기로 했다.
 
KBO는 "프로야구와 스포츠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국내 기업 상품의 사용을 장려할 계획"이라며 "국내 스포츠산업이 성장해 중장기적으로 야구공이 국내에서 다시 생산, 제조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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