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기자] 원·달러 환율이 IMF 환란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7.3원 급등한 1516.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지난해 11월24일 전고점 1513원을 3개월만 돌파, 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4.5원 상승한 1503.5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지난밤에 마감된 뉴욕증시가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이 환율상승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장초반 환율 급등세에 대해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고성 발언을 한 이후 외환시장은 정부의 추가 개입을 예상한 듯 상승폭을 다소 줄였다.
하지만 장막판까지 개입 여부 기미가 보이지 않자 전날 달러를 풀었던 은행권이 다시 달러를 되사들이면서 장막판 환율 급등하면서 1516.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하락하고 글로벌 달러가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는 점도 환율 급등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외국인이 300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를 하면서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의 급락세를 이끌었다"며 "국외적으로는 CNN의 북한 미사일 발사 임박 보도에 따른 심리적 요인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엔 상승한 95.225엔에, 원·엔 환율은 100엔당 1592.33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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