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김민성기자] 금융당국은
KT(030200) 자회사 직원이 연루된 3000억원대 사기 대출 사건과 관련해 일부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직원이 공모한 정황을 포착하고 대대적인 조사에 나섰다.
9일 경찰과 금융권에 따르면 KT ENS 직원 김모씨와 납품업체에 대출해준 금융사가 기존 하나은행과 농협은행, 국민은행 그리고 저축은행 10곳 외에 저축은행 4곳이 추가됐다.
이번에 저축은행 4곳이 추가된데다 금융당국은 계좌 추적 등을 통해 돌려막기에 연루된 금융사를 더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 피해금액은 당초 알려진 3000여억원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경찰과 금융당국은 이번 사건이 KT ENS 직원 김모씨와 납품업체의 공모만으로는 성사되기 어렵다는 점을 주목하고 대출과 연루된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내부 직원이 관련됐을 일부 정황을 파악해 조사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선제적으로 대응하라는 최수현 금감원장의 지시 아래 저축은행과 은행 검사 인력을 총동원해 내부 직원 공모자를 찾고 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수천억원대 대출이 오가는데도 금융기관 내부 직원이 몰랐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내부 직원 공모 정황이 있어 대출액이 큰 금융사를 중심으로 금융당국이 정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KT 자회사 직원이 연루된 3000억원대 사기 대출 사건과 관련해 일부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직원이 공모한 정황이 없는지 대대적인 조사에 나섰다.(사진=뉴스토마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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