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
삼성전자(005930)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5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주식시장에서는 수혜주 찾기가 한창이다.
삼성과 새롭게 제휴를 맺은 갤럭시5 부품이나 액세서리 제조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는 것.
하지만 수혜주로 분류되는 종목 중에는 실적개선이나 수혜 여부가 불분명한 경우가 있는데다 루머로 인해 주가가 급등하는 등 부작용이 많아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갤럭시5 출시에 앞서 실제로 제휴업체로 채택될 가능성과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옥석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4일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갤럭시S5 언팩(스펙 공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갤럭시S5'에 손떨림 보정, 무선충전, 방수기능, 메탈케이스 등이 추가 적용될 것이라고 알려지면서 수십 개의 종목이 수혜주로 떠올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소문만 듣고 무턱대고 투자에 나서는 것보다는 여러 가지 기능 중 어떤 기능이 갤럭시5 모델에 확실하게 채택 될 것인지 여부부터 확인한 후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제휴업체로 채택 된다고 하더라도 전 모델에 탑재될 것인지, 일부 변종모델에만 탑재될 것인지 옥석을 가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에서 제휴업체를 선정할 때 비공개 원칙을 계약 필수조건에 넣기 때문에 해당 기업은 제품 출시 이전까지 공시조차 못하는 상황이라 소문만 듣고 섣불리 투자하기에는 리스크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갤럭시5에서 가장 심혈은 기울인 핵심 기술은 헬스케어 부분으로 피를 뽑지 않고 혈당체크를 할 수 있는 기술인데 관련 칩을 개발한 맥심과 아이디엔 등 외국 기업과 제휴를 맺은 상황”이라며 “방수기능과 손떨림보정기능, 지문인식 등의 기능은 국내 기업과 제휴를 맺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OIS는 이미
LG전자(066570) 옵티머스 시리즈에 채택되고 있기 때문에 갤럭시S5에 공통기능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지문인식기술도 이미 경쟁모델인 아이폰5S에 탑재된 기술이라 기본 기능으로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지문인식 관련 부품과 관련해서는 해당업체가 부품을 원활하게 공급할 생산능력이 부족해 삼성전자에서 자체생산을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원인텍은 갤럭시S5 및 스마트폰 방수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와 더불어 스마트폰 관련 신규 아이템 매출 증가로 올해 실적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우전앤한단은 방수폰 케이스 매출 확대 전망과 함께 베트남 공장 진출과 주방용품 사업 진출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파트론은 삼성전자에 보급형 스마트폰 후면용 카메라 모듈(800만 화소)을 공급하게 될 가능성이 크고, 올해 800만화소급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2분기부터 카메라 모듈 매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자화전자는 갤럭시S5에 OIS 기능이 추가되면 AF액츄에이터와 OIS가 합쳐진 제품을 납품해 납품가격 및 마진이 높아지면서 큰 폭의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갤럭시5 수혜주 가운데 옥석을 가려도 해당 종목이 주가가 고평가돼 있지는 않은지, 실적 등 내실이 튼튼한지도 꼭 살펴봐야 할 부분"이라며 "실적이 부진한데도 불구하고 이슈로 반짝 주가가 급등한 종목들은 언젠가 원래 주가를 되찾게 돼 있으니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