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최근 고객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감성 마케팅이 활발해지면서 주류 시장에서도 옛 모습을 간직한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주류는 저도주 제품인 청하 라벨의 변천사를 담은 '청하 4본입 기획팩' 2만세트를 한정 판매하고 있다.
이번 제품은 19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과 후반, 현재 라벨이 적용된 총 4본의 제품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회사측은 케이블 TV 드라마 등에서 불고 있는 복고 열풍에 착안해 중장년층 소비자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청하 제품의 인지도 확대를 위해 이번 패키지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1986년 출시된 후 10여회에 걸쳐 변경된 청하 라벨 중 기존과 차별성이 크고, 당시 인기가 좋았던 시기의 라벨을 골라 30여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청하는 15도 이하의 저온에서 발효하고, 냉각 여과장치로 쓴맛과 알코올 냄새를 제거해 깔끔한 맛과 향을 내는 정통 청주 제품이다.
알코올 도수 25도로 진한 소주 맛을 즐기는 고객이 꾸준히 찾고 있으며, 특유의 빨간 상표를 유지하고 있다.
잡맛을 제거하고 숙취를 없애주는 초정밀 여과처리로 부드럽고 깨끗한 맛을 내며, 주정에 따라 소주 맛이 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엄선된 주정과 천연 감미료만을 사용했다.
보해양조(000890)는 지난달 말 잎새주 출시 12주년을 기념해 복고풍 디자인의 라벨을 부착한 한정판 제품을 출시했다.
총 80만병만 생산되는 이 제품은 알코올 도수와 용량을 한글로 표기해 70년대 제품을 그대로 재현했다.
투박한 글씨체로 새겨진 제품 이름과 함께 강렬한 원색으로 디자인된 라벨은 당시의 주류를 연상하게 한다.
보해 관계자는 "지난 2002년 흑말띠 해에 출시된 잎새주를 12년이 지난 2014년 청말띠 해를 기념해 새로운 추억과 감성을 전달하기 위해 한정판을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와 교감할 수 있도록 감성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 '진로골드'(왼쪽), 보해양조 '잎새주'. (사진제공=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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