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17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새누리당 위원들이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조작 의혹과 관련, 박영선 법사위원장의 의사진행에 불만을 드러내며 집단 퇴장했다.
여당 위원들의 반발은 민주당 소속 박영선 위원장(사진)이 김도읍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를 근거로 황교안 법무부 장관에게 보충설명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사진=뉴스토마토)
김도읍 의원은 검찰 제출 증거 세 건이 위조라는 중국 측 회신에 "국내에서도 사실확인을 하려면 공문형태로 보내는데 (중국이) 달랑 팩스 한 장 보낸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며 '공문도 아닌 문서로 증거 위조를 단정할 수 없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 같은 지적에 황 장관은 "통상 그렇지 않지만 필요한 경우 할 수도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박 위원장은 김 의원의 질의가 끝난 뒤 "이 부분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황 장관의 답변에 문제를 제기했다.
박 위원장은 "팩스 회신은 어제까지 상황"이라며 이날 법원이 중국 측 정식 공문을 수신한 사실을 알고 있는지 황 장관에게 물었다.
황 장관은 "조금 전 보고 받았다"고 말했고, 이를 들은 박 위원장은 "얼렁뚱땅 넘어가려고 한다"며 장관이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호통쳤다.
이에 김도읍 의원 등 여당 위원들은 "위원장이 왜 마음대로 남의 질의를 정리하냐"며 반발했고,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박 위원장의 마이크를 막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여당 위원들이 끝내 퇴장하자 신경민 민주당 의원의 질의를 진행시킨 이후에 정회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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