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데일리)日GDP 부진에 부양책 기대..엔화 약세
2014-02-18 09:17:01 2014-02-18 09:21:10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일본의 지난 4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타나며엔화가 약세를 보였다.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이 있을 것이란 기대가 높아진 까닭이다. 
 
17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이 '대통령의 날'로 휴장한 가운데 런던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엔화 환율은 전날보다 0.05% 상승한 101.94엔을 기록했다.
 
유로대비 엔화 환율도 0.13% 상승한 139.91엔으로 거래됐다. 
 
일본 정부는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전분기 대비 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 분기와 동일한 성장률로 0.7% 늘어날 것이라는 사전 전망치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예상보다 더딘 성장 속도에 오는 4월로 예정된 소비세 인상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고 BOJ의 추가 부양에 대한 압박도 심해졌다. 
 
에이미어 달리 모넥스유럽 시장 전략가는 "지난 4분기 일본 경제 성적표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안좋았기 때문에 BOJ의 추가 부양책 여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기대감이 엔화 약세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드먼 리 미츠비시UFJ 통화 전략가 역시 "GDP 부진으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올해 안에 부양책이 펼쳐질 수는 있어도 가까운 시일 내에 추가부양책이 펼쳐지진 않을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달러화는 지난주 공개된 미국 경제지표 부진의 여파가 이어지며 소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속도에 조절이 있으 수도 있다는 관측에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인덱스는 0.06% 하락한 80.13달러를,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대비 0.01% 오른 1.3706달러를 기록했다.
 
이밖에 말레이시아 링깃화 가치가 중국 신규 대출 증가 소식에 하락했다. 링깃화 환율은 달러화 대비 0.6% 오른 3.2863링깃을 기록해 1월15일 이후 최고치에 올랐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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