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외교부가 이른바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문제가 이미 외교문제가 된 것에 대해 "부인하지 않겠다"고 밝혀, 이를 인정했다.
조태열 외교부 2차관이 1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이 사안이 외교문제로 비화된 거 아닌가. 이미 외교문제다. 그것조차 부인하나"고 묻자, 이 같이 밝혔다.
조 차관은 정 의원의 '이 사안이 외교적 문제냐'는 직전 질문에는 "아직 외교채널을 통한 문제제기는 없었다"고 답했지만, 정 의원의 계속되는 추궁에 외교문제가 됐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조태열 외교부 2차관 ⓒNews1
조 차관은 또 정 의원이 '외통위에서 이렇게 문제가 되고 있다. 중국 사법당국도 지금 이 장면을 다 보고 있다. 장관님, 차관님 발언 하나하나가 중국 사법당국의 수사 단서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하자, "그래서 저희가 조심스럽게 답변 드리고 있다"고 말해, 중국 사법당국의 수사에 대한 우려를 갖고 있음을 드러냈다.
정 의원이 '이런 처참한 상황이 대한민국 역사에 있었나. 다른 나라의 사법당국에 조사 받는 상황이 있었나'고 따져 묻자, 조 차관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외교부가 중국 사법당국의 조사 대상이 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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