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박주영 뽑은 홍명보 감독 "직접 보고 싶다"
2014-02-19 15:00:47 2014-02-19 15:04:50
◇축구대표팀의 홍명보(45) 감독이 1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내달 6일 그리스와의 원정 평가전 소집명단을 발표하기 위해 들어오고 있다. ⓒNews1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홍명보 감독(45)이 박주영(29·왓포드)에게 손을 내민 것은 직접 지켜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판단에서다.
 
홍 감독은 자신이 지켜온 대표팀 선발 기준에서 벗어났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박주영이 갖고 있는 경험과 상징성을 포기하기 어려웠다.
 
홍명보 감독은 19일 그리스 원정 평가전(3월6일) 소집 명단에 박주영을 발탁했다. 박주영은 지난해 2월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평가전 이후 약 1년여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홍 감독은 발표 직후 기자회견에서 박주영 논란을 의식한 듯 그에 대해 가장 먼저 언급했다.
 
홍명보 감독은 "그간 기준과는 다른 결정이지만 그리스전이 박주영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판단했다"면서 "개인의 생각이 아니라 팀에 대한 방향 등 모든 것이 걸려있기 때문에 고민을 안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7월 부임 직후 홍 감독은 "소속 팀에 나서지 않는 선수는 선발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웠다. 하지만 이 같은 원칙은 오히려 박주영을 둘러싼 논란을 부추기는 단초가 됐다.
 
대표팀의 골 결정력 부족 얘기가 나올 때마다 시선은 박주영으로 쏠렸다. 그러나 홍 감독이 박주영을 곧장 선발하기에는 원칙에 걸렸다. 박주영은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2부리그(챔피언십리그)인 왓포드로 이적까지 했지만 4경기 연속 결장했다.
 
이 때문에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과 통화를 했는데 본인이 컨디션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했다"면서 "경기에 나오고 안 나오고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그리스에 가서 몸 상태를 보고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어 "대표팀에 대한 박주영의 의지는 높다. 경기력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지만 한 번 점검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축구대표팀은 다음달 1일 소집돼 2일 그리스로 향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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