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이 크게 감소했다. 기상 악화가 건축 시장에 찬 바람을 몰고온 영향이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의 신규 주택착공 건수가 연율 88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월의 수정치 105만건에서 무려 16%나 급감한 것으로 94만5000건에 달할 것이란 사전 전망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로 월간 낙폭으로는 2011년 2월 이후 최대다.
◇미국 주택착공 건수 변동 추이(자료=investing.com)
지역별로는 중부 지역의 주택 착공이 68% 감소하며 가장 부진했고 서부 지역과 남부 지역도 각각 17%, 13% 위축됐다. 반면 동북부 지역의 주택 착공은 62% 증가했다.
주거 형태별로는 단일 가구 건축이 15.9% 감소한 57만3000건으로 작년 8월 이후 가장 부진한 성적을 보였고, 다가구 주택의 건설도 16.3% 줄어든 30만7000건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추운 날씨에 거주자들이 주택 건설 사업을 봄으로 미룬 여파라고 설명했다.
리차드 무디 리전스파이낸셜코프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날씨의 영향이 매우 명확하다"며 "앞으로 고용과 개인 소득 상황이 개선되면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함께 공개된 건축 허가 건수는 5.4% 줄어든 93만7000건으로 집계됐다. 사전 전망치 97만5000건을 크게 하회하며 작년 8월 이후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구체적으로는 단일 가구의 건축 허가가 1.3%, 다가구 주택 허가가 12.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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