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전북현대와 울산현대의 경기 모습. (사진캡쳐=전북현대)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오는 3월8일 공식 개막을 앞둔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전북현대와 울산현대가 뛰어난 공격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집계에 따르면 전북현대는 최근 3년 동안 214골을 넣어 경기당 가장 많은 골을 기록했다. 울산현대는 3년 간 총 163골을 터트리며 평균 득점 수치가 가장 많이 올랐다.
전북현대는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유명하고 울산현대는 '철퇴축구'로 불린다.
프로축구연맹은 이 같은 기록을 담아 20일 '러브레터 2.0'을 발행했다. 이는 연맹이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2부리그) 구단의 현장 소식을 매주 전달하는 간행물이다.
◇'닥공' 전북과 '철퇴축구' 울산
전북은 최근 3년 동안 경기당 평균 1.9골을 뽑아냈다. 통계상 2011년 이후 전북의 경기당 평균 득점은 감소하고 있다. 2011년 경기당 평균 2.22골을 기록했던 전북은 2012년 경기당 평균 1.86골, 2013년에는 경기당 평균 1.61골로 다소 떨어졌다.
하지만 전북은 '닥공의 창시자' 최강희 감독이 대표팀에서 완전히 복귀해 비시즌을 지휘했다. 이 때문에 올 시즌은 재차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울산은 지난 3년 동안 경기당 평균 득점이 오른 유일한 팀이다. 대부분의 상위권 팀들은 스플릿 시스템이 도입되며 강팀끼리 경기가 많아 득점이 감소했다.
하지만 울산은 달랐다. 울산은 2011년 경기당 평균 1.14골, 2012년 1.36골, 2013년 1.66골로 매년 상승했다.
한편 지난 3년간 가장 많은 골을 득점한 상위 6개 팀은 전북에 이어 포항(1.73골), 서울(1.71골), 제주(1.47골), 수원(1.45골), 울산(1.39골) 순이다.
◇득점왕 노리는 이동국과 김신욱
'라이언킹' 이동국(35·전북)과 '진격의 거인' 김신욱(26·울산)의 득점왕 경쟁도 불붙을 전망이다. 3년 연속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쥔 데얀(전 서울)이 중국으로 이적해 이 둘이 강력한 득점왕 후보다.
이동국은 최근 3년간 총 99경기에 출전해 55골을 득점했다. 경기당 평균 0.56골인 셈이다. 2011년 16골, 2012년 26골로 득점 감각이 살아났던 이동국은 지난 시즌 부상 때문에 13골로 주춤했다. 올해는 화려한 부활을 노리고 있다.
김신욱은 더욱 칼을 갈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 19골로 데얀과 같은 동률을 이뤘으나 경기 출전 수가 적은 데얀에게 득점왕 타이틀을 내줬다. 특히 포항과 시즌 마지막 경기를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해 우승 트로피와 득점왕 타이틀을 벤치에서 내주고 말았다.
김신욱은 최근 3년간 총 107경기에 출전해 40골을 득점했다. 경기당 평균 0.37골을 기록했다. 특히 매 시즌마다 평균 득점수가 올라가고 있다. 2011년 0.23골, 2012년 0.37골, 2013년 0.53골으로 수직 상승 중이다.
한편 최근 3년간 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많은 골을 터트린 상위 6명은 데얀(74골), 이동국(55골), 김신욱(40골), 몰리나(서울·37골), 산토스(수원·36골), 김동섭(성남·28골) 순이다.
◇최근 3년간 선수 개인 득점 현황.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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