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0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영국 FTSE100지수 차트(자료=대신증권)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일보다 16.28포인트(0.24%) 오른 6812.99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도 전날대비 14.39포인트(0.33%) 상승한 4355.49를 기록했지만, 독일 DAX30 지수는 41.20포인트(0.43%) 내린 9618.85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제지표 부진 소식이 투자 심리에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앞서 HSBC가 집계한 중국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48.3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월의 49.5와 예상치 49.4를 모두 크게 하회하는 것으로 7개월만에 최저치다.
이날 유로존과 미국의 경제지표도 시장에 실망감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달 유로존 복합 PMI 잠정치가 52.7로 사전 전망치 53.1을 밑돌았고, 미국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 역시 마이너스(-)6.3으로 9개월 만에 첫 위축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둘러싼 불확실성 역시 시장에 관망심리를 키우기에 충분했다. 전일 공개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매파 성향의 위원들은 물가 안정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란츠 웨이스 컴제스트 펀드매니저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시장에 불안감을 심어줬다"고 설명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영국 최대 방위산업업체 BAE시스템의 주가가 지난 2012년 9월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올해 이익이 10% 이상 급감할 것으로 예상한 영향이다.
영국 헤드헌팅 업체 랜드스태드의 주가 역시 기대에 못 미친 분기 실적 탓에 10% 넘게 밀렸다.
반면 프랑스 엔지니어링 회사 테크닙은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힌 덕분에 지난 2009년 7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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